지난 백년과 새 백년의 합.
시린 역사를 품었으나,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사라져 기록으로만 남게 될 뻔했던 건물은
기적처럼 살아남아 올해로 100살을 넘겼다.
오랜 방치로 곪아 있던 생채기를 치료하고,
상처 위 새살을 돋우고,
기억해달라고 강요하지 않되, 그래도 남겨야 할 옛 흔적의 시간과 오늘 새롭게 흘러야 할 100세 이후의 시간.
두 과거와 현재의 그 아득한 시간을 가로지르는 교차지점을
절묘한 이질감과 컨트라스트로 표현하고자 했다.
희로애락의 100세 노장 건물의 내공을 담아, 다음 100년이 품을 역동성이 사뭇 기대되는.
by DY
#dear_work