화장실은 벽 안에.

화장실 사이니지 화살표가
당당히 가리키는 단단한 벽,
엄마는 당황하시며

“ 뭐, 벽 뚫고 가라는 말이가? ”

삼삼오오 두리번거리는 많은 이들의 종종걸음과,
매일 같이 같은 질문을 받을 바로 옆 매장직원들의 고단함.

사용자경험을 도면상에서 관념적으로 처리하면
공간도 코미디 장르가 될 수 있다는,

화살표의 황당한 가리킴이 준
신선한 가르침.

by JE
#accidental_beauty