몽롱한 퇴근길의 단상

마감 임박으로 벼락치기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는 이른 새벽녘
우연히 마주친 사무실 차고 위 피사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.

노르스름한 화지 위 완벽하게 살짝 뭉개진 농담.
내 작은 키를 넘어서는 한 폭의 멋스러운 수묵화가

주차장 셔터 위 드리워져 있었다.

by DY
#accidental_beauty